미 NGO, 북 우물파기 중장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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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 우물파기 사업을 하는 미국의 민간단체는 중국 세관 통관 문제로 발이 묶였던 비포장 도로용 사륜구동차를 최근 북한에 보냈고 이번 주에는 중장비용 대형 트럭을 북한에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웰스프링은 시추기계를 장치한 신형 트럭을 중국에서 구입해 이번 주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북한의 협력 기관인 지하수개발연구소의 요청으로 지난 11일 중국산 중장비용 대형트럭을 보냈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린튼 대표 : 북한 지하수개발연구소에서 웰스프링이 보낸 시추기계 두 대와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금(UNICEF)이 기증한 기계 한 대를 관리합니다. 새로운 기계가 추가되면 1년에 팔 수 있는 샘이 300개 정도로 늡니다.

중국 세관 통관 문제로 반 년 가량 지연되던 영국산 사륜구동자동차, 일명 지프형 승용차도 지난해 말 북한에 보냈다면서 시골 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잘 달리는 사륜구동차 덕분에 지하수개발연구소의 활동영역도 넓혀졌다고 린튼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린튼 대표는 2007년부터 매년 평균 두 차례씩 북한을 방문해 마실 수 있는 물을 찾아 샘을 파왔다며 지금까지 200여 개의 우물을 팠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린튼 씨는 4대에 걸쳐 남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은 가족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증조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900년대 초 한국에 기독교를 전했고, 린튼 씨의 맏형은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하는 유진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이며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미국의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을 이끌고 있습니다.

린튼 대표는 앞으로 북한 12개 시도에 깨끗한 물을 찾을 시추장비를 한 대씩 보내서 전국 소학교와 초급, 고급 중학교 등 1만여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