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한 달간 북서 우물파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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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서 지하수를 찾는 지원사업을 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웰스프링'이 최근 한 달 동안 북한에서 수맥을 찾는 시추기 설치 등의 지원활동을 펼쳤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웰스프링’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지난 달 말까지 약 40일 동안 북한에서 우물을 파는 지원활동을 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제임스 린튼 :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40일 동안 북한에 있었습니다. 북한에 보낸 대형 기계 세 대 중 두 대가 고장 났는데 이번에 직접 수리하고 왔습니다.

미화 12만5천 달러 상당의 수맥을 찾는 시추기계와 트럭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추기계 한 대가 추가되면 북한에서 1년에 35 개에서 40 개의 우물을 더 팔 수 있다고 린튼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린튼 대표는 2007년부터 매년 평균 두 차례씩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지하수개발연구소와 협력해 마실 수 있는 물을 찾아왔다며 지금까지 200여 개의 우물을 팠다고 소개했습니다.

린튼 대표 : 북한 지하수개발연구소에서 웰스프링이 보낸 시추기계 두 대와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금(UNICEF)이 기증한 기계 한 대를 관리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린튼 씨는 4대에 걸쳐 남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은 가족력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증조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는 1900년대 초 한국에 기독교를 전했고, 린튼 씨의 맏형은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하는 유진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이며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미국의 5대 대북지원 단체 중 하나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을 이끌고 있습니다.

린튼 대표는 앞으로 북한 12개 시도에 깨끗한 물을 찾을 시추장비를 한 대씩 보내서 전국 소학교와 초급, 고급 중학교 등 1만여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