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는 스위스의 국제구호단체가 올해에는 북한의 낙농산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스위스의 국제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올해 주요 대북지원사업으로 가축사료생산과 유제품 생산,가공 등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이를 위해 아가페는 북한의 관련 종사자를 초청해 사료 및 유제품의 생산, 가공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훈련 프로젝트를 확대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가페는 지난 17년동안 총 110명 이상의 북한측 전문가를 스위스로 불러, 실제로 북한 현지에 적용,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기술을 3~6개월 동안 가르쳐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계획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일정과 북한측 전문가의 초청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가페는 스위스 산악지역과 과일 농장, 그리고 치즈제조소 등을 돌며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수기간에 방문하는 곳 중 치즈제조소도 포함돼 있어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를 좋아하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입맛을 담당할 북한측 관계자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해 4월엔 김 제1비서가 좋아하는 치즈를 만들기 위해 북한 정부 측이 프랑스의 치즈 전문학교인 국립유가공기술학교에 수강을 의뢰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 이뤄질 스위스 연수는 김 제1비서의 입맛에 맞는 치즈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가페는 유가공제품 지원사업 외에도 지난해까지 3년동안 추진해왔던 에너지절약형 주택 재건축 및 신축 사업을 올해에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아가페 관계자가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아가페는 지난 한 해를 에너지효율 건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해로 정했는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됐다며, 협동농장 관리사무소 건물 등에 태양열을 이용한 덕분에 50~8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