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올해 농사작황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의 농사작황을 놓고 볼 때 내년 식량공급은 정상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본격적인 가을걷이를 앞두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여러 북한 내부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올해 예상수확고가 예년보다 높아 내년도 식량난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예측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9월 10일까지 ‘도 농촌경리위원회’가 집계한 양강도 협동농장들의 감자 예상수확고는 정보당 24톤”이라며 “이는 국영농장인 대홍단감자농장과 포태감자농장을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홍단과 포태농장의 감자농사도 예년수준이어서 이들 농장의 평균 수확고까지 합칠 경우 양강도의 감자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정보당 6톤 이상 더 늘어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또 올해 최종 감자예상수확고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며 지금의 기상조건으로 볼 때 최종 예상수확고가 24톤이면 실제 수확고는 그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은 “양강도의 경우 보통은 9월 5일이나 9월 10부터 가을걷이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아 추석 이후인 9월 20일부터 감자가을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손이 바쁜 개인들은 벌써 뙈기밭 감자가을을 시작했다며 개인들의 감자농사도 다른 해에 비해 훨씬 잘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농업부문 관계자도 “회령시 협동농장들의 평균 강냉이 예상수확고가 정보당 적게는 4.8톤, 많게는 5.4톤 정도”라며 “지난해의 경우 태풍(볼라벤) 피해로 정보당 강냉이 수확량이 2.8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령시 뿐만 아니라 함경북도의 모든 협동농장들에서 농업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함경남도나 평안남도를 비롯한 다른 도의 농사작황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처럼 전반적인 농사형편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내년에는 식량배급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사가 잘 됐다는 소식에 장마당 식량 값도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