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국제 인도주의 기구들에 직원들의 철수를 권고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구호단체의 평양소장은 정상적인 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즈 듀(Rose Dew)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평양소장은 북한에서의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로즈 듀 평양소장 : 지난 일주일 동안 황해북도의 사업 지역을 돌아 본 조사단이 오늘 예정대로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지원 활동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business as usual) 진행 중입니다.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을 비롯한 인도주의 단체들에 직원들의 철수를 권고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듀 소장은 지난 사흘 동안 평양을 떠나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듀 소장은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지국에 현황 보고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듀 소장은 이날 아침 평양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북한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평양 지국과 계속 연락을 취했다면서 특이 사항을 보고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럽연합의 자금으로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비정부구호단체 중 하나로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듀 소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경남도의 영광군과 신포군을 중심으로 식량, 의료, 수질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즈 듀 소장 : 연간 3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식량과 의료 지원 그리고 식수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약 40만 명의 북한 주민이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럽연합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6개 지원 사업 중 제2 지원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함경남도의 3개 시.군과 21개 리 지역에서 22개 보건소와 6개 병원의 시설 개선을 주도했고 영광군과 신포군 약 3천 가정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시설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태풍이나 홍수의 자연재해로 주민들의 식량사정이 나빴던 지난해 여름에는 유럽연합의 특별 지원금으로 약 65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