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 달 말부터 두 배 증편할 예정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지난 해 말 평양에서 열린 양국 민항총국 대표단 회담에서 항공기 운항 확대와 안전관리 강화 등에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최대 민간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이 달 말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현재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할 예정입니다.
6일 중국국제항공에 따르면, 현재 매주 월, 금요일 두 차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이 3월 31일부터 월, 수, 목, 금 네 차례로 늘어납니다.
중국국제항공: 3월 31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은 월, 수, 목, 금요일 다 예약 가능합니다.
항공기는 오후 1시 20분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 20분 평양에 도착하게 되며,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평양을 출발해 오후 6시15분 베이징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베이징~평양 노선에는 보잉 737-700 기종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중국국제항공은 2008년 3월 31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정기 운행중입니다.
앞서 북한과 중국은 지난 해 12월 2일 평양에서 양국 민항총국 대표단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민간 항공기 운항 증편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중국 민항총국에 따르면 당시 시아싱화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은 6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이영선 북한 민항총국 부국장 등과 회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양국 간 항공기 운항 확대와 안전관리 강화에 합의했으며 항공 분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중국 국적기의 평양 노선 증편은 당시 합의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또 올 들어 양국 간 교역 규모(1월 기준)가 지난해보다 10% 이상(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