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저가 항공사가 내년 2월 상하이-평양 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저가 항공사인 춘추항공이 북중 간 첫 상하이-평양 정기노선 취항을 위해 중국 민항국에 여객기 운항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중국 언론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항공신문망 등은 춘추항공이 내년 2월부터 주 4회 상하이 푸둥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오가는 정기 여객기를 띄울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춘추항공에 대한 여객기 운항 허가 여부는 올 해 말까지 결정될 예정으로 취항이 이뤄질 경우 북한을 오가는 첫 저가항공이 될 전망입니다.
또 상하이와 평양을 오가는 첫 정기노선으로 기록되고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고려항공에 이어 평양에 취항하는 세번째 항공사가 됩니다.
춘추항공은 상하이-평양 노선에 유럽 에어버스사가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최대 177석 규모의 에어버스 A320 중형 여객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중국 언론은 그 동안 틈새 국제항공노선 개척에 나서온 춘추항공이 올 해 신청사를 완공하고 재개장한 평양 순안공항에 취항키로 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외국인 여행 활성화와 대외 투자 유치로 북중 간 항공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북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춘추항공으로선 내년 2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에 맞춰 상하이-평양 정기노선에 취항해 중국인 북한 여행 특수를 노린다는 복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국제항공이 이제껏 베이징과 평양을 주 2회 운항하는데 그치고 상하이-평양 노선에는 전세기가 투입되는 등 여전히 대북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중국 저가항공사의 북한 항공여객 시장 선점 시도가 의도한 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