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 상반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들어 부쩍 긴밀해지고 있는 북러 양국 간 교류·협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러시아 극동 연해주와 평양 간 여객기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의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통한 전체 승객 수(83만8천 명)가 지난 해에 비해 1.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현재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Tu-204) 여객기를 투입해 매주 월, 금요일 두 차례 평양-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 운행중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측은 승객 증가 비율 외 이 노선의 정확한 승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 들어 경제, 관광 등 다방면에서 교류, 협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어 양국 간 항공기 이용객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매체 :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조·러 친선을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중국인 위주의 외국인 북한 관광을 다변화하기 위해 러시아 여행객을 겨냥한 맞춤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선 상태입니다.
또 하바롭스크 관광 사무소 개소와 평양-하바롭스크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중이어서 양국 간 항공 노선 증설과 이용객 증가는 계속될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지난 달 투폴레프사의 중고 여객기와 북한 금광 채굴 참여권 맞교환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북한이 여객기 추가 확보에 나섰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