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갈마공항 활용 러 관광객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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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추가 경제제재 가능성에 직면한 북한이 러시아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확장공사를 마친 갈마공항에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을 오가는 국제노선을 운영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러시아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 북한관광 상품 개발과 북러 간 국제 항공편 확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7일 북한 국가관광총국 리용복 선전부 대변인을 인용해 현재 연간 수백 명 선인 북한 방문 러시아 관광객 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특히 북한이 최근 확장공사를 마친 강원도 원산의 갈마공항을 러시아 관광객을 겨냥한 국제공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루 2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북한 내 두번째 규모의 갈마공항이 원산 해변의 휴양지에 들어서 러시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갈마공항은 원산 해변의 해수욕장과 채 1 Km도 떨어지지 않은 데다 인근에 국제 어린이야영캠프과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와 거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비해 100 Km 이상 가까워 극동지역 러시아 관광객이 이용하기엔 더 편리한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리 대변인이 스푸트니크통신에 밝힌 외국인 북한 관광은 연간 10만 명 선.

특히 유럽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계속 증가추세라는 게 북한 당국의 주장입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 아래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등산 애호가를 위한 산행길 개방과 태권도 경험 여행, 해외 사업가를 위한 북한 비즈니스 관광, 그리고 승마관광과 고고학 발굴 관광도 새롭게 도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북한은 오는 9월 24~26일 갈마공항에서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을 개최키로 하고 영국 여행사를 통해 해외 관광객을 모집하는 등 갈마공항을 활용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상태입니다.

북한의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추가 경제제재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