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삼지연비행장과 어랑천비행장을 국제비행장(공항)으로 개건확장하기 위한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두산지구와 칠보산지구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는데 비행장 건설을 위해 제대군인과 군인들을 투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7월 1일 평양국제비행장 신청사를 준공한 북한이 최근 원산국제비행장 현대화를 끝내고 시험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지연과 어랑천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건확장공사도 한창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내년 10월 10일까지 삼지연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확장 하기 위한 공사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중앙에서 삼지연국제비행장 건설을 위해 제대군인 3천명을 투입했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삼지연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현대화하는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백두산지구 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백두산 관광철도와 삼지연비행장 확장개건 공사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삼지연비행장이 국제비행장으로 현대화되면 계절에 관계없이 중국 내륙과 한국, 러시아,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며 단순히 삼지연뿐만 아니라 주변의 대홍단군과 보천보 지역의 관광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기존 어랑천비행장을 어랑국제비행장으로 꾸리는 공사가 올해 8월부터 시작됐다”며 “인민군 공병국 군인들이 어랑국제비행장 개건확장 공사에 동원됐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어랑천비행장을 국제비행장으로 개건확장하면 경치가 뛰어난 칠보산과 관모봉, ‘장연호’와 유명한 경성 주을온천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습니다.
이처럼 국제비행장을 건설해 관광명소를 꾸려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김정은 정권은 앞으로 개마고원 일대와 황해남도에도 국제비행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자금이 모자라 점차적으로 국제비행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예고 등 국제사회에 역행하는 정세긴장 행위로 하여 관광 사업에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더욱이 당국의 선전대로 “관광만 잘 되면 우리도 한국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