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지난 24일 원산에서 처음으로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이라는 이름의 에어쇼를 벌였는데요. 행사참관 외국인들에게 입장료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이달 24일 원산에서 있은 북한 최초의 에어쇼를 구경하러 온 외국인들에 엄청난 입장료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입수한 2016년 8월 12일자 중국어로 된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 이라는 문건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관하려는 외국인들의 참관문표(관람료) 가격이 “보통석은 1인당 250유로, 호화석은 1인당 500유로” 라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 명시되어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어쇼 관람 프로그램 중에는 ‘적십자 기금 서명식’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적십자 기금모집을 핑계로 관람객들로 부터 별도로 더 많은 돈을 뜯어 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9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 ’항공축전(에어쇼)’ 행사 안내문에는 참관 자격으로 ‘항공체육 전문가와 애호자’라는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해 사실상 참관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 일본 국적자도 포함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외국인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행사 당일(24일,토요일)에는 경축개막식과 민용(체험)비행, 적십자기금 서명식과 이어서 민용시행 참관과 저녁에는 음악무도회와 연회, 장덕도와 원산 야경을 참관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원산이 고향인 남한의 탈북민 이 모씨는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열리는 항공축전(에어쇼)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여 외국인들로부터 외화도 긁어 모으고 김정은 정권이 공을 들여 조성한 원산관광지 홍보에도 방점을 찍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 문건의 작성 주체인 ‘조선기금총회사’ 라는 기구는 지금까지는 외부에 알려진 바가 없는 새로운 기구입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은 외화가 필요할 때마다 ‘김일성 김정일 기금’을 비롯한 수많은 기금을 만들었다가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면서 조선기금총회사도 이번 행사을 위해 급조한 것으로 보여 머지않아 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