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앙골라, 농업•경제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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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감비아에 이어 앙골라와도 농업 관련 교류와 협력 확대를 약속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아프리카 앙골라의 농업과 농업 관련 산업에 투자할 뜻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앙골라의 국영통신인 ANGOP는 지난 18일 북한의 김현일 주 앙골라 대사가 앙골라 북부 말란제 지역의 펀고 안돈고 농장을 방문한 뒤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ANGOP는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1일 호세 에두아르도 산토스 대통령이 대통령 궁에서 김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농업과 경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사는 말란제 지역을 관광과 경제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하면서 농업 관련 산업이나 관광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란제 지역은 앙골라가 독립한 1975년 전까지 앙골라 최대의 면화생산지로 상업과 농업이 번성했지만 이후 연이은 내란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리명산 무역성 부상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을 앙골라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리 부상은 앙골라 경제 장관과 만나 댐 건설과 물 정화 작업 등에 북한이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와 외교관계를 통해 자원 확보와 경제 협력을 꾀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기는 싶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장국현 전 한국경제인연합 상무는 북한이 경제적 다변화와 정치적 우호세력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나라를 대상으로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농업과 관련한 투자에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국현 전 전경련 상무: 영농 이런 것은 장기 투자 아닙니까? 북한은 외화가 부족해서 자국의 농업에도 비료나 농기계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외국에 장기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북한과 앙골라의 인연은 냉전시대부터 시작됩니다.

북한은 앙골라의 내전이 한창이던 1980년 대 중반 3천여 명의 군대자문단을 파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