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 내 북한공단인 지린성 투먼의 '조선공업원구'에 올 해 10개 이상 기업이 추가 입주할 전망입니다. 중국 측은 3천만 위안, 약 500만 달러를 투입해 연간 2만2천 분, 366시간 분량의 각종 애니메이션, 즉 만화영화 작품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가 조선공업원구, 즉 북한공업단지 확대 발전을 전력 추진중이라고 연변넷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현재 입주해 가동중인 8개 기업 외에 올 해 안에 10개 이상 기업이 추가로 공단에 입주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유치 대상은 애니메이션, 전자, 기계제조 업종으로 가급적 규모가 크고 첨단기술 위주의 대기업을 불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의 경우 총 투자금3천만 위안으로 연간 2만2천분 분량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외주 제작해 수출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그 동안 미국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과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에 참여하는 등 이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축적해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외에도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게임 제작업체와 기업용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공단에 입주해 북한에서 온 기술 인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유럽 기업을 상대로 북한의 정보통신 분야 투자를 자문해온 네덜란드의 GPI 건설턴시 폴 치아 대표는 북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폴 치아 대표: 북한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IT 인력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본 기술력을 갖췄고 유럽과 중국 등에서 최신 기술도 습득해 왔습니다.
투먼시는 옌볜대학과 옌볜과학기술대학의 기술 지원을 받아 북한의 고급 정보통신 인력 유치와 활용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북한의 나선시위원회와 공단 건설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조선투자합영위원회와 2만 명 규모의 북한 근로자 사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