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에 대규모 북 예술품 판매장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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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공훈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한 예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대규모 북중 합작 전시관이 중국에 설립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대규모 예술품 종합 판매∙전시관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열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수집용으로 인기있는 북한 예술품을 전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의 외화벌이와 중국의 관광객 유치를 노린 다목적 조치로 보입니다.

4일 중국 랴오닝성(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둥시 진흥구에 들어선 북중(중조)문화전시관이 지난달 25일 개관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개관식에는 북중 양국의 화가 등 예술인 8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3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건축면적만 1만6천 평방미터인 전시관은 2층 건물로 총 사업비만 1억6천만 위안 (2천500만 달러)에 이릅니다.

랴오닝성은 북중문화전시관이 중국 동북지역 최대 규모 전시관 중 하나라며 북한의 대외전람총국과 중국 랴오닝의 한 기업이 합작해 건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측이 전시관 건물 등 시설을 제공하고 북한이 전시물을 대는 방식으로 양국 간 합작이 이뤄졌음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전시관은 북한의 그림과 자수, 조각 등 예술작품은 물론 특산품 등을 수집, 연구하고 전시, 판매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북중우의관, 조선화전시장, 조선유화전시장, 조선자수전시장 등 분야별로 전시 공간을 구분했습니다.

랴오닝성은 북한의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들이 창작한 그림과 자수, 조각 등 만여 개의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은 전시관을 북한은 물론 중국 근현대 작가들의 예술품을 주로 수집, 판매해 이 지역 주요 관광 명소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 지린성도 옌볜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 북한과 러시아 예술품 교역을 적극 지원키로 하는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 북한 예술품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