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FAO 기아퇴치 활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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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은 북한이 참가하는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비롯한 주요 축구경기를 통해 식량농업기구(FAO)의 기아퇴치 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세계인의 공통언어인 축구로 아시아의 굶주리는 국가를 돕기 위해 노란색 호루라기를 분다고 밝혔습니다.

노란색 호루라기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식량농업기구가 주도하는 빈곤퇴치 홍보의 상징으로 전 세계 10억 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는 경고를 뜻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의 사회공헌위원국 라 인길 국장은 아시아에 굶주리는 사람 비율이 가장 높다면서 가장 보편적인 운동경기인 축구를 통해 굶주리는 사람을 돕는 홍보활동을 전개한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전했습니다.

라 국장은 지난 5월 식량농업기구의 ‘굶주리는 10억 (1billionhungry)’ 홍보에 아시아축구연맹도 동참한다는 서명식을 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주요 축구대회를 통해 굶주림을 줄이기 위해서 홍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최대의 축구대회인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주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개막경기를 ‘굶주리는10억’을 알리는 경기로 치를 예정입니다. 선수와 심판은 기아퇴치를 상징하는 노란색 호루라기를 불고 관중으로부터 모금활동도 전개한다고 라 국장은 전했습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는 D조에 속한 북한과 C조의 한국을 비롯한 지역 예선을 거친 20개국이 출전합니다.

라 국장은 이밖에 아시안축구연맹의 회원국별로 ‘굶주리는 10억’ 홍보를 전개하고 식량농업기구의 인터넷 홍보 사업인 ‘원격식량지원사업(Tele Food Project)’를 지원하고 기아퇴치 서명운동에도 참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 국장은 회원국가 별 참여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세계식량계획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축구를 통한 기아퇴치’라는 구호로 유럽의 주요 축구협회들과 가난한 나라를 지원하는 홍보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 아프리카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이 기아퇴치에 동참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현재 북한에 약 605만 달러의 예산으로 농업 지원과 식량 원조를 위한 18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