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6월 150만 달러 대북식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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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정부는 다음 달까지 150만 달러의 식량지원을 포함해 총 500만 달러를 2012년 회계연도의 대북지원금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정부가 올해 대북 인도주의 지원금을 지난해와 같은 500만 달러로 집행할 전망입니다.

호주국제개발청(AusAID)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인 2012회계연도에 500만 달러를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를 돕는 데 사용한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호주국제개발청 대변인실의 히더 필란스 대변인은 유엔을 통해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에 15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히더 필란스 AudAID: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15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해서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에 식량을 전달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필란스 대변인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350만 달러가 집행됐다면서 유엔아동기금(UNICEF)에 15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의 지원금은 27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의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데 쓰였고, 세계식량계획에는 우유분말과 두유로 공급해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고 필란스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호주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 2002년부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지원을 중단한 후 유엔 기구를 통한 제한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필란스 대변인은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4년 이후 호주정부가 제공한 대북지원금이 8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호주정부는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지만, 대북지원금은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주 외교부가 지난 8일 공개한 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호주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동아시아 10개국에 지원할 예산으로 약 13억 달러를 편성했습니다.

호주의 개발지원을 받는 동아시아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버마, 캄보디아, 중국,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몽골 등 모두 10개국입니다.

지원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약 6억 달러의 지원을 받을 인도네시아이며 가장 적은 지원을 받는 곳은 올해와 같은 500만 달러의 인도주의 지원을 받을 북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