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리 방북 모니터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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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정부의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지원한 식량의 분배와 감시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국제개발청(AusAID)의 관리들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의 분배와 감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했다고 호주국제개발청 히더 필란스 대변인이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필란스 대변인은 방북단이 북한 최대의 항구도시를 방문해 배편으로 보낸 식량의 하역에서 창고 보관까지의 과정을 일일이 살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국제개발청 방북단이 방문한 도시는 서해의 남포와 동해의 원산, 함흥입니다.

호주의 지원으로 남포항으로 보내질 콩이 도착하기 전에 하역과 이송 과정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필란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보낼 콩은 두유와 옥수수를 섞어서 만든 혼합식을 만드는 핵심 재료입니다.

필란스 대변인은 5세 이하 북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 꼴로 영양부족 상태라면서 북한 어린이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두유-옥수수 혼합식을 지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필란스 대변인은 250만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호주 정부의 식량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정부의 대북식량 지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 주민에 전달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어써린 커즌 사무총장을 수행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 낸시 로만 홍보국장은 호주가 북한에 식량을 가장 많이 지원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북한의 세계식량계획 요원들이 호주 방북단에 분배감시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낸시 로만 홍보국장: 한국어를 구사하는 감시요원을 배치하는 등 식량의 분배와 감시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고 북한 당국과도 식량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신중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호주와 같은) 기부국가에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2010년 이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에 약 750만 달러를 지원해 약 천만 달러를 지원한 스위스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두 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한편, 필란스 호주국제개발청 대변인은 호주의 대북지원금과 관련해 매년 약 500만 달러를 유엔 기구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까지 세계식량계획에 15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해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식량을 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