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평화자동차 전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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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평양 광복동 거리에 자리잡은 평화자동차 전시장이 시험운전용 자동차와 부품가게는 물론 커피점까지 갖추고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평화자동차가 제작∙판매하는 자동차의 홍보물을 전산화해 19일 소개했습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지난달 평양 광복동의 평화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해 평화자동차가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기술적 특성(specification) 등을 상세히 밝힌 광고지를 전산화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고급 승용차인 준마를 제외하면 휘파람, 창전, 쌍마, 삼천리 등 평화자동차의 승용차와 승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대부분이 수동 5단 변속기를 탑재한 자동차입니다.

조선익스체인지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에는 전산화된 평화자동차 광고지가 소개한 제품들 외에 트럭 등 25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광복동 전시장은 시험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가게, 심지어 커피점까지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자동차는 2000년 설립된 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로 2012년까지 한국의 통일교재단인 통일그룹 평화자동차총회사와 북한의 민흥총회사가 7대3으로 수익을 배분했습니다.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평화자동차에 대한 남북한 합작은 수년 전에 끝났지만, 광복동 평화자동차 전시장은 활기차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전시장 직원은 조선익스체인지에 지난해 평화자동차는 남포공장에서 1천 6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고 이 자동차들의 부품은 중국과 북한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자동차에서 처음으로 만든 차종인 휘파람은 특히 이탈리아 피아트(Fiat) 회사의 시에나(Siena) 차종을 북한에서 조립한 승용차입니다.

평화자동차 제품은 판매가가 미화로 1만 달러에서 시작해 3만 달러가 훌쩍 넘는 것도 있었다고 조선익스체인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