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조류독감 보고

0:00 / 0:00

앵커 : 북한 당국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평양에서 조류독감 (H5N1)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이 현재 지원중인 대북 구제역 방역 사업 외에 또 다른 전염병 방지 대책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북한이 16일 평양시의 소포과 하당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감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북한의 보고에서 ‘해당 질병의 반복된 발생’이라고 보고 이유를 밝혔다고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보고를 통해 지난 3월 21일 올해 처음으로 평양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H5N1 형으로 수 만 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살처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동물보건기구는 현재 이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매주 점검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전국에 비상방역을 선포하고 발생 지역을 차단하며, 이동을 제한하고, 감염 조류들을 살처분 하는 등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제기구의 지원이 없어 백신, 감염된 동물 치료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세계동물기구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해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직 북한 당국으로부터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WHO: 아직 보고나 지원 요청은 없었습니다.

만약 북측의 지원 요청이 있을 시 상황을 점검한 후 지원책 강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에서 조류 독감 예방과 감시 차원에서 닭, 오리, 거위 등 가금류에 대한 감시를 포함한 일련의 예방사업을 진행해 온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또 북한 조류독감 연구소에 장비 지원과, 북한의 농축산업과 공공위생 전문가들의 교육 등에 필요한 자금 50만 유로를 유럽연합(European Commission)으로 부터 받아 조류 독감 확산 금지 사업을 벌인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현재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미화로 40만 달러를 예산으로 책정하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