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쪽 백두산 관광, 중국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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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 들어 북한쪽 백두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두 달도 채 안돼 800명에 이르는 등 '인기몰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월 중순 정식 개통된 북한쪽 백두산 관광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는 8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백두산 동쪽 관광 코스가 풍성한 볼거리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 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미 10여년 전에 개발됐지만 그 동안 사실상 정지상태였던 이 코스가 이국적 풍경과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갖췄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백두산 장군봉과 천지는 물론 백두산 밀영 등 북한이 자랑하는 혁명사적지를 볼 수 있고 감자생산지로 유명한 대홍단군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허룽시관광회사가 운영중인 북한쪽 백두산 관광은 1박2일과 2박3일짜리 두 종류로 매주 한 차례 이상 꾸준히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2개월도 채 안 돼 800여 명이 다녀왔고 최근에는 지린성 거주자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중국인들도 관광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허룽시가 지난 6월11일 정식 개통 당시 고위 관리를 직접 관광객들과 함께 백두산 관광에 나서도록 하는 등 이 관광코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올 상반기 중국쪽 백두산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백두산 관광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 성수기인 요즘 백두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자연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 달 이례적으로 백두산 야생 호랑가 찍힌 동영상을 공개하고 개체수가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방송 (녹취) : 지린성 임업청이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황소를 포식하는 동영상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