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지원에 연루된 중국 은행과 기업, 개인에 대해 독자제재를 단행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추가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큰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정권의 유지와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현금을 공급해온 기업과 은행에 대한 제재를 오랫동안 요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행정부가 김정은 정권의 해외 ‘금융 생명선’을 겨냥해 미국과 북한 둘 중 어디와 거래할 것인지를 택일할 것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하원을 통과한, 북한에 대한 돈줄 차단에 중점을 둔 추가 대북 제재안의 상원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벤자민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추가 제재를 환영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특히 이번 제재 조치가 중국 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중국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대신 한국, 일본 등 우방국과 경제, 외교, 군사, 정치적 방편을 모두 활용해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동결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 마련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중국에 대한 간접제재 등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길은 베이징으로 통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심각한 외교적, 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지만 이를 외면해왔다며 이번 조치가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중국 은행과 기업 등에 대한 제재가 북한과 그 조력자가 어디에 있건 추가 압박을 가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대북제재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9일 백악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한 혐의로 중국 은행과 기업, 개인에 대해 새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자금줄 차단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 북한의 도발적으로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북한 정권을 돕는 외부 조력자에 대한 제재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때까지 북한 정권에 대한 경제압박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