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맥주, 중 상품전시회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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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맥주가 이번 주말 중국에서 개막되는 국제상품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북한이 중국으로 맥주 수출에 나서는 한편 부족한 맥주 생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자 모색에 나서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맥주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리는 ‘2014동북아국제상품전’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중국의 경제무역전문지인 ‘동아경무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창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북한 맥주를 관람객들에게 전시, 판매합니다.

신문은 북한 맥주가 상쾌하고 순수한 맛을 자랑한다며 현장에서는 북한의 동해 바다에서 나는 무공해 해산물 요리도 함께 제공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북한 맥주가 ‘오스트레일리아산 청정 맥아와 오염되지 않은 대동강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 대동강맥주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대동강맥주는 TV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의 대표 맥주.

북한 대동강맥주 광고: 그 맛이 별미인 독특한 대동강 맥주는 평양시와 지방의 봉사망들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언제나 즐겨 찾는 음료중에 음료로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상품전시회에 처음으로 맥주를 출품한 배경은 뭘까.

우선 중국 등을 겨냥한 맥주 수출을 염두에 둔 결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최근들어 단둥과 선양 등지의 몇몇 한식당을 중심으로 대동강 맥주가 선보이는 등 북한 맥주의 중국 시장 진출 기미가 엿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북한 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맥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투자자를 찾으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생맥주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중국과 합작을 모색하는 등 맥주 생산량 늘리기에 나선 정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산하 기관을 통해 공개한 ‘대북 생맥주 공장 합작 투자자 모집’ 공고문은 북한의 맥주 생산량(연간 7만 킬로리터)이 수요량(100만 킬로리터)의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