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회사, 라선 맥주 이어 설탕사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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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라선 경제특구에 맥주공장을 건설한 체코회사가 북한과 설탕 공장 등 추가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부터 라선에서 체코산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즈부 포테즈 사가 북한과의 사업 확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체코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즈부 포테즈의 마틴 코바르 영업국장은 ‘체코 라디오 7’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맥주 생산 지원 계약이 오는 11월 끝나지만 북한 당국과 설탕 공장을 세우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투자 요청을 받았으며 설탕 생산 설비의 후보지와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3년 12월 라선 지역에 맥주 생산 설비를 완공한 즈부 포테즈사는 기술자를 6개월간 북한에 파견해 제조기술을 전수했으며 이후 맥주를 만드는 재료인 맥아와 홉을 제공했습니다.

코바르 국장은 11월까지인 재료 제공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북한이 러시아나 유럽에서 맥아와 홉을 구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라선지역은 경제특별구역이어서 비자 없이도 외국인의 방문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인이나 러시아인이 체코 맥주의 주요 고객이라고 코바르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즈부 포테즈가 라선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연간 약 1천 핵토리터 즉, 10만 리터 정도로 라선 특별지구 외의 다른 지역에 공급할 만큼의 양은 아니며 0.5 리터 맥주 한잔의 가격은 1.5 유로, 약 1달러 63센트라고 코바르 국장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