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도심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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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평양 시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들어 택시 등 요금이 비싼 차량 운행이 늘어난 반면 전차와 버스 등의 운행은 줄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도심 곳곳에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전용도로가 들어서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방송이 7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도로 폭 1미터의 자전거 전용도로에 노란색 타일이 깔리는 등 새로 단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평양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고 있는 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방송은 최근들어 북한에서 자전거가 시골뿐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도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북한 여성들이 자전거로 장을 보거나 아이들을 태우고 다닌다고 소개했습니다.

평양 도심에는 이미 2-3년 전부터 자전거 전용도로가 부분적으로 들어섰지만 기존 차도와 인도에 흰 선을 긋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노란색 타일을 새로 까는 방식으로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이용자를 배려하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도심 전체로 확대중인 걸로 보입니다.

평양 도심에서 최근들어 택시 운행이 늘어나는 등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곤 했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전력난과 에너지 부족에 따라 평양에서도 전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제대로 운행되지 않으면서 대체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