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나선 산악자전거관광 첫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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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 확보에 애쓰고 있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직접 나선시와 두만강 일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북중 국경을 통과한 뒤 나선시와 두만강 일대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최근 등장했습니다.

24일 중국 지린성 현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에 따르면, 중국 훈춘-북한 나선을 잇는 1박2일 산악자전거 관광이 지난 21일 첫 개통됐습니다.

이날 훈춘 취안허통상구를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 15명은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북중 국경을 넘은 뒤 워정리통상구를 거쳐 나선시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나선시에서는 두만강 인근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 승전대를 둘러본 뒤 다음날 다시 자전거를 이용해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여름 자전거를 이용해 북한 남양을 둘러보는 1일 관광상품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중국 언론 : 2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 35명이 자전거를 타고 지린성 투먼을 통해 북한 관광에 나섰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당시 자전거를 이용해 두만강 국경 다리를 건너 북한 함경북도 남양으로 간 뒤 3시간 남짓 시내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연변일보는 이번 훈춘-나선 산악자전거관광 첫 개통에 맞춰 취안허통상구 측이 관광객들에게 한번에 검사를 다 마무리하는 ‘원스톱’ 통관검사를 통해 수속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린성 옌지에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가 지난 18일 올해 첫 취항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한 북한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옌지-평양 전세기 운항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씩 이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