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다가오는 4월 15일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데요. 올해는 정주년이 되는 특별한 김일성 생일이어서 벌써부터 명절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 생일 4월 15일을 앞두고 북한당국이 주민들로부터 명절공급용 포장용기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김일성 주석의 정주년 생일이어서 오랜만에 명절공급 다운 공급이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4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은 김정은 집권 후 처음으로 치르는 정주년”이라며 “2012년 4월 15일도 정주년(100년) 생일이었지만 당시는 김정일이 사망한지 얼마 안 되는 때여서 명절행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주년은 북한 당국이 5년에 한 번씩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각종 기념일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올해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5돌로 김정은 집권 후 처음으로 치루는 정주년이어서 주민들의 기대가 예년과는 다르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고 해마다 이 날이 돌아오면 주민들에게 치약이나 세숫비누와 같은 소소한 소비(생필)품들과 명절용 식량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7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태양절을 맞으며 ‘충성의 노래모임’과 ‘김일성 접견자들과의 상봉모임’이 전국적으로 조직되고 있다”며 “체육대회는 이미 진행 중이고 기동예술선전대의 공연도 요란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행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명절공급용으로 거두고 있는 각종 포장용 재료들”이라며 “포장 재료까지 따로 거두는 것으로 보아 올해의 태양절에는 만족할만한 명절공급이 있지 않겠냐며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절공급용 포장재로 인민반에서는 매 가정세대들마다 빈 술병 5개, 맥주병 3개씩 이미 거두었다며 또 가정세대별로 북한 돈 3천 원씩 거두어 ‘태양절’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종이봉투 제작을 ‘8.3 인민소비품’을 생산하는 경로동 직장에 주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올해 태양절을 맞으며 식용유와 돼지고기, 식량과 당과류를 무상으로 공급한다는 소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며 “가정세대별로 ‘내고향’ 운동복과 솜동복까지 공급한다는 소식을 간부들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