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책만 판다” 온라인 서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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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 북한이나 탈북자 관련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면서, 북한 관련 책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의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 씨는 “2015년은 ‘북한 책의 해’ 인 듯하다”며 “북한 책 전문 온라인 서점을 개시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그는 “올해 세계적인 관심을 끈 여러 권의 탈북자 자서전이 나왔고, 북한 전문기자나 전문가가 북한, 북한의 지도부, 미래 등을 다룬 책이 많이 출간됐다”며 온라인 서점을 연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윌리엄스 씨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외부 세계 사람들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북한 서적 출간 봇물이 북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틴 윌리엄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사람들은 북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씨는 이어 북한에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점, 그리고 AP 등 서방 언론이 평양에 지국을 설립하면서 북한 뉴스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이 세상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 북한 책 전문 온라인 서점에 따르면 올해 영어로 출간된 북한 관련 책만 해도 27권이나 됩니다.

올해 출간된 대표적인 탈북자 자서전으로는 탈북 청년 조셉 김 씨가 유명 작가 스테판 털티와 함께 펴낸 ‘같은 하늘 아래’가 있으며, 세계적 지식 강연회인 TED출연 후 북한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인 이현서 씨의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그리고 탈북 대학생 박연미 씨의 자서전 ‘어느 북한 소녀의 자유를 향한 여행’ 등이 있습니다.

자서전 외에도, 영국의 유명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대니엘 튜더 북한 전문 기자와 영국 통신 로이터의 제임스 피어슨 북한 전문 기자가 북한의 문화와 생활상을 담은 책 ‘북한의 비밀’이라는 책을, 그리고 미국의 북 일리노이 대학의 몰스 탄 법대 교수가 ‘북한, 국제법, 그리고 두 가지의 위기’라는 책을 출간해, 다양한 분야와 주제를 다룬 북한 책들이 선보였습니다.

이 온라인 서점은 ‘노스코리아테크’서 미국 대형온라인 서점인 아마존과 연결돼 운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