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한미, 대북 식량지원 공통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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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의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한국과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서울을 찾았습니다.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북한의 식량 상황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라고 서울에 있는 외교 당국자들은 설명합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직후 보즈워스 대표는 킹 특사의 방북 일정이 며칠 뒤 워싱턴에서 발표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에 대해 좋은 논의를 가졌고 대체적으로 공통의 인식에 도달(largely reached a common view)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즈워스:

저는 미국과 한국의 협력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저 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의사소통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의 조병제 대변인은 킹 특사의 방북 이후에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종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킹 특사의 방북이 곧바로 식량지원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병제:

다만,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말씀드리는 것은 이번에 킹 특사가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가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킹 특사와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을 통해 최근 세계식량계획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오는 23일께 평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2008년 북한에 50만 톤의 식량지원을 결정했지만, 식량 분배의 감시 방법을 놓고 문제가 발생해 2009년 8월 지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은 50만 톤 중 17만 톤을 북한에 전달한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