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단체, 남포 물류창고 세워 지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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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어린이 2만여 명에 빵을 지원해온 영국의 민간단체가 남포항에 물류 창고를 세워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이 북한 남포항에 구호품을 장기 보관할 창고를 세워 안정적으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 관계자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 홍콩지부의 지원으로 구호품이 도착하는 북한의 첫 도시인 남포에 물류 보관 창고를 확보하게 됐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 관계자 : 지난해 남포에 세웠던 빵공장 운영 자금을 지원했던 옥스팜 홍콩지부의 도움을 받아서 남포항에 창고를 지을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가 현재 홍콩에서 옥스팜의 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창고 확보를 위한 초기 비용과 매달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옥스팜은 지난해 북녘어린이사랑의 북한 내 다섯 번째 빵공장을 세우는 초기 자금 2만 파운드, 미화로 약 3만 6천600달러와 매달 운영비 2천400파운드, 약 4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은 남포에 물류창고가 세워지면 북한에서 가동 중인 빵공장에 재료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전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은 북한에서 다섯 개의 빵공장을 가동하며 북한 어린이 약 2만 명에 점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새로 가동한 남포를 포함해 나진.선봉, 평양, 향산, 사리원에서 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 관계자 : 나진.선봉에 2천500 명, 평양에 2천 500명, 향산에 5천 명, 그리고 사리원에 5천 명을 지원하고 있는데, 남포를 포함하면 약 2만 명에 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조지 리 대표는 이달 말까지 홍콩과 중국에서 모금과 북한에 보낼 제빵 장비와 재료를 구입한 후 다음 달 나진, 선봉의 빵공장을 돌아보고 오는 4월 남포의 창고 마련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