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빵을 지원하고 있는 영국의 한 민간단체가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는 민간구호단체 ‘북녘어린이사랑’. 지난 2006년 북한 라진 지역에 처음 빵공장을 세운 뒤 이곳에서만 하루 2500개의 빵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점심식사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가 북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빵공장은 평양과 선봉, 향산, 사리원, 그리고 남포 등 5곳으로 하루 총 2만여개의 빵을4살부터 6살까지의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밀가루와 설탕, 효모, 그리고 소금 등을 직접 북한으로 갖고 들어가는 이 단체의 이기호 대표는, 북한에서 태어난 부친이 고향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 북한동포를 보는 마음이 남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호 대표 : 저는 한국인으로서 2001년에 영국시민권을 갖고,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 북한이었습니다. 처음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어린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영국정부에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 측은 현재 영국의 바나바스 단체와 여러 기업체, 교회 및 개인을 비롯해 미국에 있는 교회와 개인, 그리고 홍콩에 있는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 있는 빵공장에서는 각각 두 명씩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이 상주하면서, 중국에서 구입한 밀가루와 빵 원료등을 창고에 보관하거나 빵을 생산하고 학교에 배달하는 일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한 빵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각 공장의 근로자는 현지에서 살고 있는 15명의 여성들로서 밀가루 두 포대를 월급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빵공장을 세울 계획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
이기호 대표 :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경제적인 지원이 확보된다면 북한의 26개 도시 지역마다 빵공장을 하나씩 세워서 북한 어린이들을 돕고 그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한편 북녘어린이사랑 측은 북한 내에서의 인터넷사용이나 정보교류 활동이 제한적이다 보니 중국에서 빵 원료 등 물건을 갖고 북한으로 들어와야 하는 중국측 사업자와의 연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아, 비용면에서나 시간적인 면에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