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철교 또 보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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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중을 잇는 압록강철교가 작년 9월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이어 또다시 보수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9월에 보수공사를 한 압록강 철교가 1년도 안돼 또다시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단둥의 소식통들은 이번 보수공사는 전체를 다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차도 부분의 중간을 기점으로 북한 쪽 부분에서만 실시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작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북한측이 맡은 부분에서 날림 공사가 이뤄져 차도의 아스팔트 표면이 일부 녹아내리고 깨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 토요일(7월 23일)부터 내달(8월) 1일까지 11일간 실시되는 이번 보수공사는 중국 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북한측 부분에서만 (보수)공사가 실시 된다”면서 “이번에도 북한의 책임아래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여전히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단둥해관 당국은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만 공지를 했을 뿐 언제 공사가 끝나 다리가 재 개통될지는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북한 측에 의한 공사인 만큼 완공시기를 예정하기 어려운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계속 장마비가 내리고 있어 공사가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가 않다”면서 “다리의 재개통시기가 예정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보수공사로 인해 다리 통행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지난주 금요일(7월 22일)에는 평소보다 두배가 넘는 300여 대의 차량이 중국에서 북한 쪽으로 화물을 싣고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압록강 철교 보수공사는 차도의 북한 쪽 부분에서만 실시하는 관계로 국제열차의 압록강철교 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압록강 철교의 차도로 차가 다닐 수 없어 공사기간 동안 도로를 이용한 신의주 일일 관광 등은 자동적으로 취소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비자갱신 등의 이유로 급히 북한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국제열차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어 공사기간 동안 단둥에서 출발하는 평양행 국제열차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단둥 현지 소식통들은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