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은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은 8일 “전체 북한 주민의 70 %가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대북 사업은 심각한 예산 부족 위기에 처했다”고 자체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발레리 아모스 국장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로 유엔 기구들이 지난해 일부 지원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중단해야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이어 “북한 정부는 아직도 (유엔의) 지원 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유엔 기구들이 지원 마을이나 공동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거나,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일관성 있게 획득하는 것도 요원해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의 예산으로 1억1천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바 있습니다. 이는 유엔이 지난 5년간 책정한 대북 사업 예산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엔은 대북 사업 예산으로 2011년에는 2억 1천 900만 달러, 2012년에는 1억 9천 800만달러, 2013년에는 1억 4천만 달러, 2014년에는 1억 1천 5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억 1천 100만 달러로 점차적으로 적은 액수를 책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지난해 필요 예산의 약 42% 만이 걷혔다며, 사실상 국제사회의 기부 없이는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5살 미만의 북한 어린이 중 27.9%가 만성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