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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버마로부터 쌀 8천 톤을 수입키로 하고 대형 화물선을 버마 랑군항에 보내 쌀 선적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처한 북한이 버마로부터 8천 톤 가량의 쌀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버마의 망명 독립언론인 ‘미지마 뉴스’가 9일 보도했습니다.
인도에 본부를 둔 ‘미지마 뉴스’는 북한이 버마 군정으로부터 차관 형태로 쌀을 구매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지마’는 특히 북한 국적의 무역화물선 두만강 호(1만4천톤 급)가 지난 8일 랑군항에 정박한 뒤 쌀 선적에 들어갔다며 랑군항 슐레 제3부두에 정박해 있는 두만강 호의 사진 2장을 공개했습니다.
랑군에서 신분을 숨긴 채 활동중인 ‘미지마 뉴스’의 기자는 두만강 호가 현재 50 킬로그램 짜리 쌀 16만 포대를 선적중이라며 민간 번호판을 단 쌀 운송용 트럭이 방수포를 덮은 채 부두 해안가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9일 현재(현지 시간) 선박 주변에서 쌀 선적과 관련한 움직임이 목격되지 않고 있지만 선채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어 쌀 선적 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 도입할 예정인 버마산 쌀은 싸라기 비율이 비교적 높은25%에 이르는 낮은 품질로 버마군이 소유주인 경제 부문 사업소에서 공급하고 있다고 ‘미지마’ 측은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캄보디아 측에 쌀을 수입하는 대신 광산 개발과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부족한 식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