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버마로부터 쌀 수입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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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버마로부터 받은 군사 무기와 물물 교환용으로 추정되는 쌀을 도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1일 발간된 ‘아시아 태평양 식량 상황 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버마로부터 쌀을 도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무역성 고위 관료가 지난 8월 버마를 직접 방문해 북한 내 식량난 해소를 위해 쌀을 수입하기 위해 논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버마와 북한 양국 간 무역 거래에 대한 자세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물물 교환 형식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버마 간 무기와 쌀 맞거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버마 외무부의 고위 관리였던 앙 린 톳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1일 “1992년부터 북한의 군사 무기와 미사일 관련 전문가들이 버마 내 무기 공장들에서 일을 해줬다”면서 “버마 군사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군용 무기 등을 받은 대가로, 북한에 쌀을 포함한 식량을 더 많이 보내줘야 하는 의무 관계”에 놓여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이 보고서에서 버마의 쌀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진흥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최대 60만 톤의 쌀을 수출할 것으로 쌀 수출협회의 2011년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예상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버마 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대적으로 곡물 수출을 늘리길 원하고 있다면서, 버마정부가 지난 8월 쌀을 포함한 곡물 수출 증진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6개월간 쌀과 다른 소모품에 대한 수출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마의 이 같은 곡물 수출세 면제 대상에는 쌀 외에도 옥수수와 콩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