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훈춘에 나진항 연결할 국제버스터미널 착공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소재 취안허 통상구의 외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소재 취안허 통상구의 외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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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이 북한 나진항과 고속도로를 통해 바로 연결되는 지린성 훈춘에 대규모 국제버스터미널을 착공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대북제재가 논의되는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북중 간 경제협력은 오히려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0일 국제버스여객터미널 착공식이 시∙당 관계자들과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최근 (10월11일) 밝혔습니다.

터미널은 훈춘시 북쪽 약 3.5킬로미터 지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해 완공된 훈춘고속철도역 바로 북동편에 조성됩니다.

전체 부지면적 3만4천300 제곱미터에 총 투자비 1억4천482만 위안 (약 2천150만 달러)이 투입돼 내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세부 시설로는 7천500 제곱미터 규모의 3층짜리 여객 빌딩, 2만6천452 제곱미터 규모 지상∙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또 차량 검사장과 세차장 등 차량 관리와 유지에 필요한 부속 시설도 마련됩니다.

특히 여객 터미널 끝은 고속철 출발지점과 연결되도록 설계해 버스 승객들이 걸어서 고속철 터미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훈춘시는 새로 들어서는 버스터미널이 지린성 내 중단거리 여객은 물론 인근 헤이룽장성 그리고 랴오닝성의 주요 도시 간 여객운수도 맡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 간 국제여객을 실어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속철도와 연계한 국제버스터미널이 북한을 주요 영업권역 중 하나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중국은 앞서 지린성 허룽에 조성중인 북중변경경제합작구 사업도 도로건설 등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대북제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비록 지방정부 차원이긴 하지만 중국이 북한과 경제협력 지속 의지를 잇따라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