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4차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정세가 긴장되면서 북한장마당에 일던 '사재기' 열풍이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마당들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되면서 환율도 내려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전투동원태세’를 명령한 것은 2월 22일입니다. ‘전투동원태세’ 명령이 내리자 만약에 대비하려는 주민들로 하여 식량을 비롯한 장마당 물가는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월말까지 오르던 식량가격은 3월초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며 “그 중에서도 값이 제일 많이 올랐던 메주콩과 밀가루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며 다른 식량가격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10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전투동원태세’가 내리기 전인 2월 20일까지 만포시 장마당에서 입쌀은 kg당 중국 인민폐 3.2위안이었는데 ‘전투동원태세’ 발령 후인 2월 27일에는 3.7위안까지 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국인민폐로 kg당 3.2위안이었던 밀가루는 ‘전투동원태세’ 명령이 내린 후 인민폐 4.7위안까지 올랐고 2.5위안이던 메주콩의 가격은 3.5위안까지 오르며 정세긴장으로 인한 북한주민들의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11일 양걍도의 한 소식통은 “3월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혜산장마당의 식량가격은 10일 현재 입쌀 kg당 3.2위안이고 메주콩은 2.3위안, 밀가루는 3위안으로 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특이한 것은 1년 넘도록 장마당에서 중국 인민폐 1위안 대 북한 돈 1천3백 원을 유지하던 환율이 최근 인민폐 1위안 대 북한 돈 1천2백50원으로 소폭 하락한 것”이라며 “앞으로 환율은 더 하락할 수 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장마당들에서 북한 돈 대 외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은 “올해 들어 평성, 함흥, 순천을 비롯한 여러 지방의 큰 장마당들에서 정밀하게 위조된 달러와 중국인민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전문적인 환전꾼들도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위조달러와 중국인민폐가 장마당에 나돌고 있다”며 “위조화폐들이 발견되면서 중국인민폐와 달러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위조화폐를 발견한 주민들이 즉시 장마당 보안원(경찰)들에게 신고했지만 웬일인지 아직까지 중앙에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해 장마당 위조지폐들의 출처에 대한 주민들의 의구심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