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강화영양제 북한 전역 지원 가능성

MC: 북한 어린이를 위한 콩우유와 강화 영양제를 지원하는 캐나다의 비정부기구 퍼스트 스텝스는 지원품의 분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달말 북한을 방문합니다. 북한의 연구소는 이 단체가 지원하는 강화영양제를 전국적으로 보급하도록 당국에 권고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서부 뱅쿠버 인근에 자리잡은 비정부 기구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콩우유제조기계 등 지원 물품의 분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지난 5월 23일 배편으로 콩 100톤을 비롯해 임산부를 위한 영양강화분말 Sprinkles 150만 봉지 그리고 5개의 콩우유기계 VitaCow를 보냈습니다. 이 물품들이 도착할 무렵인 8월말 경에 수잔 리치 회장이 북한을 방문해 직접 분배상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일년에 2~3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수잔 리치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존 커디포드 사업담당국장과 2명의 후원자를 동반하고 원산과 남포 등지에 있는 콩우유공장과 보육원, 고아원 등을 방문했습니다. 커디포드 국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콩우유와 함께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지원하는 미량영양소와 강화 영양제 Sprinkles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매우 좋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커디포드 국장

: 임산부가 하루 한 봉지씩 강화 영양제 분말을 음식과 함께 섭취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영양을 잘 섭취한 아기는 영양결핍증에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죠. ‘어린이영양연구소’에서 미량영양소의 효과를 확인하고 이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에 권고했습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2006년부터 비타민, 엽산, 철 등 5가지 영양소를 주요성분으로하는 빈혈예방용 복합미량영양소를 임산부에게 제공해 왔고 평양의 의학과학원 산하 ‘어린이영양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이 영양소를 섭취한 어린이의 키와 몸무게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연구소는 퍼스트스텝스에 성장에 도움이 되는 9가지 영양소를 추가한 새로운 강화 영양제를 생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스탠리 즈로트킨 박사가 이끄는 토론토의 한 병원에서 Sprinkles라는 강화영양분말을 만들어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북한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결핍으로 신체는 물론 정서적 발달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건강한 신생아가 탄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2001년 설립된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에서 6세 미만의 영유아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콩우유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까지 북한에 74대의 콩우유제조기계를 공급했고 남포, 원산 등지에 있는 고아원과 보육원 그리고 학교에서 약 8만 여명의 어린이에게 매일 한 컵의 콩우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