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민 399명 자본주의 경제·경영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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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가 지난해 북한인 399명에게 사업환경 변화와 여성 기업가 육성 등 경제와 경영에 관한 연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교류와 교육 지원을 하는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1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6년 한 해 북한에서 여섯 차례, 해외에서 세 차례 등 총 9번의 직업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년 간 이 단체의 대북 프로그램에 참가한 북한인은 지난해 399명을 포함해 총 1천 700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여성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연수에 주력하며100여 명의 여성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28개 이상의 단체나 기관을 대표하는 여성들이 참여했는데, 북한 내부에서 열린 교육에 참가한 북한 여성이 88명이며 조선익스체인지의 도움으로 해외 연수에 참가한 여성이 4명이라고 연례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해 시행한 해외 연수는 주로 싱가포르에서 열렸습니다.

단기 경영자 연수(MBA)와 창업 수련(인턴십) 과정으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난양기술대학이나 국립 싱가포르대학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기관의 주선으로 지난해 해외연수에 참여한 북한 주민은 모두 32명입니다.

한편 조선익스체인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북한에 대한 투자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투자 설명회는 지난해 10월 19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렸으며 중국 기업인과 사업자, 창업 희망자가 참여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여전히 공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자본주의 성격의 경제활동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북한 주민의 근면하고 열정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