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 간 자가용 관광이 올해 대폭 확대됩니다. 이로써 국경을 접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 간 관광이 더 활성화할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올해 중국에서 직접 자가용을 몰고 국경을 넘어 북한을 관광하고 돌아오는 북중 자동차 관광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연변일보는 지난해 훈춘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선지구를 찾은 관광객 등 출입경 인권이 총 3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7%나 늘었고 특히 북중 자가용 관광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21일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인 북한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북중 양국 간 이해가 일치하는 데다 훈춘에서 나선을 잇는 도로가 지난해 보수공사를 거쳐 정식 개통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북중 자가용 관광은 2011년 6월 처음 도입됐으며 중국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육로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선에 이르게 됩니다.
관광객들은 이어 나선 부두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비파도와 망해각, 물개보호구역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훈춘시는 관광국과 변경검사대, 해관(세관), 검역검사국, 공안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북중 자가용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게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이 관광 상품 취급에 우수한 여행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책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훈춘시는 특히 북중 양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간 자가용 관광도 추진중입니다.
이미 양국 간 통관 문제가 해결돼 중국 훈춘과 러시아 하싼 사이를 7인승 이하 소형 차량을 이용해 자가용 관광이 올해 안에 개통될 전망입니다.
이로써 국경을 접한 북중러 3국 관광도 활성화할 걸로 기대됩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단둥과 함께, 중국 내 대북 교역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훈춘시는 그 동안 북중러 3국 간 연계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습니다.
지린성도 지난 19일 여유국을 통해 관내 3개 여행사에 대해 북한, 러시아 변경관광을 승인하는 등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21일 싱가포르에서 유람선을 새로 도입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 관광 확대에 나섰습니다.
북중 양국은 지난해 7월 이미 북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 지린성 옌지~평양~금강산 관광을 개통한 바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 옌지와 평양 간 첫 전세기를 이용해 북한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들은 금강산 관광 뒤 평양으로 되돌아와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금강산 관광을 위한 옌지~평양 간 전세기 운항을 올해 정규 노선으로 승격하는 걸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 간 관광 분야 협력은 최근 더욱 활성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