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은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내 국제구호기구들에 '자금부족지원금' 2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23일 북한을 비롯해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등 12개국에 총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에 제공되는 자금으로, 북한도 ‘자금이 부족한 인도주의 위기국’ 으로 분류돼 전체 지원금 1억 달러 중200만달러를 배정받았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많은 사람들이 지원의 손길에서 외면 받고 있다면서 유엔의 이번 지원이 소외 받는 취약 계층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수년 째 유엔으로부터 ‘자금부족지원금’을 받아왔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에 325만 달러, 식량농업기구(FAO)에 100만 달러 등 북한에서 식량과 보건 관련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 네 곳에 총 6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은 2013년에 210만 달러를 지원 받았고 2012년에는 700만 달러, 2011년에는 5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엔의 대북 지원금 200만 달러도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치는 유엔 기구들에 배정될 예정입니다.
현재 대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구들은 유엔 산하의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