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올해 이상 기후 현상인 엘니뇨로 인해 자연재해를 입은 국가에 제공되는 유엔 지원금을 아시아에서 2번째로 많이 받았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은 2일 북한이 올해 자연재해를 입은 국가에 지원하는 ‘긴급대응지원금’(rapid response)을 미화로 63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올해 가뭄 등 엘니뇨 이상 기후로 북한의 주요 곡물인 쌀과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총 60만톤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이티오피아, 미얀마, 말라위, 짐바브웨 등의 순으로 총 10개국에 ‘긴급대응지원금’을 7천 600만달러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받은 금액은 지난해 전체 수혜국들에 지원된 ‘긴급대응지원금’ 중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액수입니다.
또, 중앙긴급구호기금은 ‘긴급대응지원금’ 을 지원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가뭄’으로 4천 9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두 번째는 ‘홍수’로 1천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 여름 북한의 긴급한 지원 요청 직후 곧바로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기구들이 수해 복구 사업을 펼치도록 지원을 투입해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달 유엔의 대북 사업을 위해 올해 총 1억 1천만여달러가 책정됐지만 예산의 19%만이 충당된 상태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