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삼촌인 김평일이 지난해 체코 대사로 부임한 뒤 북한과 교역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과 체코의 교역량이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26일 체코 통계청으로부터 입수한 2015 북한-체코 교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교역량은 1천152만9천 달러였습니다.
이는 2014년 양국 간 교역총액 639만5천 달러에 비해 8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체코로부터 수입은 8천 달러에 그친 반면 수출 실적은 1천152만1천 달러로 무역수지 면에서1천151만3천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에는 북한의 대 체코 수입과 수출이 각각 9만5천 달러, 630만 달러로 620만 5천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체코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김정은 제1비서의 삼촌인 김평일이 대사로 나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 대사는 17년 동안 대사로 있던 폴란드, 즉 뽈스카를 떠나 지난해 체코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 대사 부임 이후 북한과 체코 간 교역액이 급증한 겁니다.
이같은 수치는 특히 북한의 대외교역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점과 뚜렷이 대비돼 눈길을 끕니다.
지난 14일 한국 코트라가 발표한 ‘2015 루마니아의 대북교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루마니아와 교역에서 수출은 전무했고 수입은 526 달러에 그쳤습니다.
2014년 수출 6천400 달러, 수입 11만7천400 달러로 총 12만3천800 달러였던 루마니아와 교역량이 526 달러로 99% 이상 감소한 겁니다.
북한은 이 기간 루마니아로부터 과일나무 한 품목을 526 달러 어치 수입했을 뿐 그 외 교역실적은 전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