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다급해진 북한에 최대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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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해 체제마저 위협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중국이 팔을 걷고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부터 원유, 비료에 이르기까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생산이 중단된 혜산청년광산과 일방적으로 중국과의 합영계약을 파기한 무산광산을 비롯해 북한 당국의 도를 넘은 약속위반과 횡포로 중국기업들이 입는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북한군의 중국어선 납치행위는 중국인민들의 분노를 폭발케 했고 북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인터넷을 타고 크게 확산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역대 최대규모의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중국이 없었더라면 올해 우리(북한)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장마당에서 파는 것은 전부 중국 쌀인데다 군대와 돌격대, 보위부, 보안부까지 모두 중국산 쌀을 먹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4월 중순까지는 장마당들에서 북한산 쌀을 볼 수 있었으나 4월 말부터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북한 쌀은 장마당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설사 있다고 해도 1kg에 북한 돈 4천2백 원이나 해서 중국 쌀에 비해 1천2백 원 이상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 초부터는 입쌀에서 강냉이까지 전부 중국산만 먹고 사는 형편니까 주민들에게 하루 배급하는 쌀이 1만 톤(북한의 하루 배급량은 대략 1만 톤으로 알려짐)이라고 보아도 그동안 50만 톤 이상의 중국 쌀을 지원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5월 초부터 중국으로부터 강냉이 30만 톤, 입쌀(벼) 20만 톤을 무상으로 받고 있다”며 “그 외 화학비료 40만 톤과 휘발유 30만 바렐을 비롯해 중국정부가 올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무상원조를 우리나라에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우리(북한)를 이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식량난으로 하여 김정은 정권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식량문제도 그렇고 지금 우리의 내부의 사정이 밖에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안 좋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