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4월의 대북 수입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 즉 한국무역진흥공사 베이징무역관이 24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4월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6천여만달러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2.4%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철광석은 오히려 19.4% 증가했고 아연은 570만달러로 무려 68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아연 수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북한이 금지되거나 제한 품목이 아닌 다른 금속류의 중국 수출을 전략적으로 늘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수입 감소와 함께 수출액도 2억 6천800만 달러로 1.5% 감소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지 한 달 만인 지난달 5일 구체적인 결의 이행 조치로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 25종을 발표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중국이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북-중 무역은 더욱 위축돼 북한의 외화벌이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