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임가공 무역 올들어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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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기업의 북한 노동력을 활용한 의류와 수산물 가공 등 임가공무역이 올 들어서도 계속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나선특구의 중국측 교역 창구인 지린성 훈춘의 대외교역이 올 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훈춘시는 올 상반기 대외교역(총 6억3천526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훈춘시는 특히 이같은 교역규모 성장세가 국외 임가공 활성화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1월 훈춘 4개 방직업체로 시작된 임가공무역이 지난해 8월 수산물 가공업체로 확대돼 현재 1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참여 기업 확대로 올 상반기 국외 임가공무역액만 1억1천252만 위안(약 1천694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기업의 대북 임가공무역 활성화를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훈춘지역의 임가공무역은 주로 중국 기업이 원자재∙설비를 제공, 값싼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수입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현지 길림신문은 지난 3월 훈춘시의 지난해 대북임가공무역(대조선출경가공무역)액이 처음으로 1억 위안(1억1천392만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달성한 셈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 해 말까지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무역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격한 경제제재 탓에 북중 접경지역의 교역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사뭇 다른 결과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달 말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과 친밀함을 과시하는 등 최근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매체(녹취):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과 조선은 가까운 이웃이고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중국은 시종일관 중조 우호관계 발전을 중시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