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러에 공업분야 협력도 제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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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극동 하바롭스크주를 찾았습니다. 최 비서는 현재 논의중인 농업분야 합작 외에도 공업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모스크바에 이어 21일 극동 하바롭스크주를 방문했습니다.

하바롭스크주는 이날 최 비서 일행이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와 만나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포르트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과 하바롭스크주 사이에 여러 방면에 걸친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바롭스크주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슈포르트 주지사는 특히 농업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합작 등 협력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비서는 북한과 러시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바롭스크지역이 극동지역에서 산업이 가장 발달된 곳 중 하나로 양국 기업 간 합작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 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중점을 두고 있는 농업 분야 외에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공업 등 다른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모색중인으로 걸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4일 농업성 고명희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농업대표단을 하바롭스크에 보내 농업 분야 협력 타당성 조사에 나선바 있습니다.

현재 양 측은 농지 1만 헥타르 이상을 임대해 채소와 곡물 재배는 물론 목축, 농산물 가공 등의 협력사업을 펼치기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