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선교단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과 중국 간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북한 동포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성탄절 선물을 보낼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해마다 12월 25일은 기독교의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성탄절입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미국의 선교단체 '318 파트너스'는 성탄절을 맞아 12월 중에 북-중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특히 '꽃제비'로 불리는 집없는 고아를 위한 의약품, 방한용품, 당과류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습니다.
318 파트너스 관계자: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산) 이러면 거기서 명품으로 치니까 굉장히 좋아하고요. 사탕이나 쵸코파이도 중국에서 만든 것보다 한국에서 만든 것을 좋아해요. 양말, 장갑, 수건, 빨랫비누와 같이 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같이 모여서 먹을 수 있는 것도 넣어서 한 보따리 만들죠.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다시 성탄절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방한용품, 생활용품, 세탁용품,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을 끈이 달린 꾸러미로 만들어 전달할 계획입니다. 중국에 온 북한 주민들이 등에 지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50개의 선물 꾸러미를 북한 주민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에서 최상으로 치는 한국산 물품이 담긴 선물 보따리를 전달 받고 북한 주민이 매우 좋아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 중 15명은 감사하다는 편지나 직접 잡아 말린 물고기도 보내왔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318 파트너스 관계자: 성탄절이 지나면 바로 새해가 됩니다. 북한 주민들이 선물꾸러미에 담긴 썰어서 말린 떡국떡을 보고 "수령님, 장군님도 우리한테 명절에 떡국을 못 주는데 한국이나 외국에서 명절떡을 보내줄 수 있는가" 하면서 감동했다고 합니다. 보안 문제 등으로 전달이 지연돼 성탄절이 지나고 새해가 되어서야 선물꾸러미를 받은 경우도 있었거든요.
과거에는 지원한 물품이 어디로 전달됐는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지난해에는 물품을 받은 북한 주민이 감사의 편지도 보내오는 등 북한과의 소통과 교류가 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에 계속적으로 성탄절 선물 보내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선물 꾸러미 1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물품 구입 비용이 75달러, 그리고 기타 경비가 50달러로 총 120달러가 든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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