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중 무연탄 수출 감소한 이유는?

0:00 / 0:00

앵커 :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 규모는 11억3천218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3년의 13억7천371만 달러보다 17.6% 감소한 금액입니다.

북한의 연간 대중(對中) 무연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무역수치는 한국무역협회가 6일 발표한 북중교역 무역통계에서 나온 겁니다.

무게로 환산한 북한의 지난해 대중국 무연탄 수출 규모는 1천543만 톤으로 2013년 1천649만 톤보다 6.4% 줄었습니다. 무게를 기준으로 한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량이 감소한 것도 2008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무연탄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최고입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무연탄의 비중은 무려 40%에 육박합니다.

북한의 대중 무연탄 수출액이 8년 만에 감소한 것은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이 최근 들어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석탄 사용을 정책적으로 줄이고 있어 북한의 무연탄 수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봅니다.

성백웅 한국무역협회 남북교역팀장 : 원유값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석탄값도 영향을 받겠죠. 어쨌든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의 정책적 고려가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장성택 계열의 무역일꾼들이 갑자기 교체가 되면서 중국 수출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북한의 대중국 수출품 2위인 철광석도 지난해 수출액이 2억1천858만 달러로 전년보다 25.7%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