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를 통한 올해 러시아산 석탄 운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경철도를 이용한 러시아산 석탄 반출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일 러시아철도공사(RZD,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진~하산 간 북러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시베리아산 석탄은 16만4천800 톤에 이릅니다.
열차 화차로는 2천455량 분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석탄 수송량 1만2천400톤 (화차202량)의 13배나 되는 양입니다.
러시아산 석탄은 지난해 11월 나진항을 통해 한국으로 첫 시범 반출됐습니다.
당시 중국 국적의 화물선에 선적된 4만 톤의 석탄은 나흘 만에 한국의 포항항에 입항했습니다.
러시아철도공사 측은 성공적인 시범반출 이후 남북러 삼각운송을 위한 시베리아산 석탄 수송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철도공사는 올 해 극동지역 철도 현대화를 위한 예산으로 512억 루블 (약8억 달러)이 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323억 루블, 5억 달러)에 비해 58%나 늘어난 액수로 태평양 연안 항구로 수송되는 화물량이 늘고 있고 이 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의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 온성에서 나진항을 잇는 150km 구간 철도 개보수사업을 러시아가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철도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약속 이행 여부가 양국 간 경제협력이 성과를 내기 위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