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5월 북한산 석탄 수출 가격이 전달 보다 약12% 하락 했으며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이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북한산 석탄의 평균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panel of experts)은 5월 북한산 석탄 1톤당 평균 가격을 지난달 보다 미화 10달러90센트, 약 12% 하락한 80달러93센트로 책정했습니다.
제재위원회가 북한산 석탄의 평균가격 추정치를 매달 공개하는 이유는 북한의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이행하기 위함입니다.
2321호는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의 석탄 수입량을 매달 30일 이내에 위원회에 통보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단은 5월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했다고 보고한 국가가 실제로 있었는지와 북한산 석탄 수출 총량과 총액을 공고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 유엔 대표부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문가단 웹사이트에서 밝힌 북한산 석탄 1톤당 평균 값이 공개할 내용의 전부라며 5월에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한 국가가 있는지 여부와 총 북한산 석탄 수출양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5월에 북한산 석탄을 수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에 자유아시아방송이 27일 전자우편과 전화를 통해 사실 확인 요청을 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것과는 달리, 최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3개월째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2321호가 정한 상한 기준에 근접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북제재 232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이 2017년부터 연간 기준 4억87만 달러, 또는 750만 톤으로 ‘상한선’을 두고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5월에도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던 중국 전문가인 미국 스팀슨센터의 윤선(Yun Sun) 수석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앞으로 한반도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은 수개월동안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북·중 5월 교역 총액은 약 4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약 4.9%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약 1억1천만 달러로 34% 감소했고, 대중 수입은 3억2천만 달러로 33.6% 늘어났습니다.
대중 수출 순위 품목에서는 의류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약 20.3% 증간한 약 4천500만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광, 슬래그 및 회(약 2천400만달러), 수산물(약1천3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 수입 순위 품목에서는 전자기기가 약 3천100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보일러·기계류, 인조 필라멘트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항공유 약 300만달러를 수입했으며,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